본문 바로가기
  • Monstera
봉방앗간

[독서] 자청님의 역행자 후기

by 영양사 2023. 4. 1.

역행자를 읽게 된 계기

 ‘역행자의 저자 자청님은 유튜버이자 부동산 투자자인 너나위님의 유튜브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자청님은 약 30분간의 영상을 통해 본인이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비법을 이야기했다. 해당 영상을 모두 시청한 나는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여 역행자를 구매한 후 그의 주장을 읽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행자는 나와 같은 의지가 약한 사람이나 똑똑하지 않은 사람에게 적합한 지침서이다. 책을 읽은 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나는 아직까지 역행자의 7가지 모델을 이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역행자는 사람이 발전하는 방법을 7단계로 나누어 제시하고 실행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이 책에서 자청님은 인생의 경제적 성공 방법을 게임에 비유한다. 게임처럼 인생도 공략집이 있고 그 공략집대로 인생을 살아가면 누구나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단순한 방향론적 제시에 그친다면 역행자라는 책은 여타 자기계발서와 다를 것이 없지만, 역행자에서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소개해주기 때문에 나에게 꼭 맞는 자기계발서이다. 내가 자기계발서를 3번 이상 정독한 책은 역행자가 유일하다. 그럼 역행자에서 자청님이 강조하는 인생 공략집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알아보자.

 

 

역행자의 개념

 책 제목의 역행자란 주어진 환경이나 본능에 순응하면서 그저 그런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인 순리자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저자는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해선 역행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역행자의 기본 개념은 다음과 같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유전자는 선사시대의 최대 과제인 생존에 최적화되어 있다. 하지만 선사시대와 현대사회는 환경적으로 너무나 다르고 선사시대의 생존에 최적화된 우리의 DNA는 현대사회에 오히려 독이다. 예를 들어 선사시대에는 새로운 시도의 실패는 곧 죽음과 연결되어 있다. 새로운 지대를 개척할 때 그곳에 독이 있거나 인간보다 상위의 포식자가 있다면 이는 곧 죽음과 직결될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의 본능은 새로운 도전을 피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인간의 본능은 현대사회에서 독이다. 현대사회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도전할 것을 요구한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모두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개리마커스의 클루지를 인용하여 위와 같은 현대사회 적응에 불리한 우리의 본능을 클루지 바이러스라고 명명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클루지 바이러스 백신을 끊임없이 주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클루지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어내고 현대사회의 환경에 적합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역행자가 될 수 있을까? 책에서는 역행자의 7가지 단계를 제시한다.

 

1. 자의식해체

2. 정체성 만들기

3. 유전자 오작동 극복

4. 뇌 자동화

5. 역행자의 지식

6.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7. 역행자의 쳇바퀴

 

역행자가 되기 위한 7가지 단계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메타인지를 통해 자신을 객관화한다. 자기합리화와 같은 방어 기제를 걷어내고 온전한 자기 자신을 파악한다. 자기 객관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으면 정체성을 만든다.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을 보고 상위 1%의 특별한 사람으로 치부하고 자신과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치부한다. 즉 자신의 그릇의 한계를 짓는다. 정체성을 만들 때 비합리적으로 설정한 자신의 한계를 부숴버려야 한다. 그다음의 단계에서부터는 클루지 경계를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과 자청님이 내내 강조하는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과정을 반복할수록 역행자와 가까워지고 경제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현실에 적용가능한 역행자 이론

 역행자에서 자청님은 혁신적이거나 창의적인 이론을 제시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저서에서 자청님이 인용하거나 추천하는 책들과 유명 이론을 본인의 경험담과 함께 쉽게 풀어쓰고 그것을 체계화하였다. 구체적인 방법들이 제시되니 자청님이 주장하는 바가 실현 가능한가에 대해 나의 경험에 비추어 셈해볼 수 있었다. 결론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6개월 정도 역행자 모델을 따라가고 있는 지금에서 말을 하자면 역행자에서 제시하는 주장 대부분이 현실에 적용 가능하다.

 

역행자에서 내가 가장 공감한 부분과 적용하고 있는 부분은 22전략과 운동, 클루지 경계이다. 그동안 독서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하다는 말을 숱하게 들어왔지만, 가슴에 와닿지도 않고 실천도 못했다. 하지만 역행자를 만난 후 독서의 중요성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실천하고 있다. 하루 2시간 2년간 독서와 글쓰기라는 22전략을 그대로 지키긴 어렵지만, 그 중요성을 느끼고 어느 정도 실천하고 있다. 정보습득력이나 독해, 문해력이 이전보다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것도 체감 중이다. 운동은 사실 역행자를 읽기 전에도 꾸준히 해왔지만, 역행자를 읽은 후 그 중요성을 깨닫고 뇌에 자극을 줄 수 있게 효율적으로 실천 중이다.

 

자청님은 역행자에서 22전략과 운동만 얻어가도 성공이라고 했지만 나에게 지금 가장 유용한 개념은 클루지다. 나는 항상 원대한 목표와 이상향을 갖고 있지만, 그에 비해 실행력이 떨어지는 것이 큰 고민이었다.(아마 대부분의 현대인도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다른 자기계발서에서는 일단 작은 것이라도 실행하라고 하지만, 나에게 와닿는 부분이 없었다. 하지만 역행자에서 인용한 클루지 개념을 통해 현재 내가 실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어떤 클루지가 발동되고 있는지 메타인지를 시도해 보니 이전에 비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지고 실행력이 올라갔다. 또한 나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쉽게 실망하는 성격인데 클루지 바이러스 개념을 도입해 보니 직장이나 친구 관계에서 감정 소모를 통해 지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상대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어 오히려 관계 개선이 되는 경우도 많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역행자라는 책은 자청님만의 특별한 이론을 담고 있지 않다. 하지만, 그가 수많은 책을 읽으며 느낀 점과 사업의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면서 정립한 인생 성공 모델을 제시한다. 자청님이 제시한 이 성공 모델은 현실적이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앞으로 어떻게 인생 플랜을 짜야겠다는 구체적인 생각이 떠오른 자기계발서는 역행자가 처음이다. 그동안 여러 자기계발서를 읽어봤지만, 구체적 실행방법을 아직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역행자를 추천한다.

반응형

'봉방앗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전 명작] 마키아벨리 군주론 감상문  (0) 2022.08.02